다들 남이랑 비교하기 바빠서
날 잘 봐주지 않는다
난 내 가족은 날 정말로 존중해줄 줄 알았는데 혈육이라는 이유만으로
사람 사이의 관계가 스펙터클하게 좋아진다거나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아준다거나
하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.
남 얘기 듣고 이렇더라 이건 이렇더라 하기 바쁘고
재수하는 건 난데 내 얘기는 듣지도 않고 묻지도 않고
맘대로 정하고... 잘 알지도 못하면서...
이면에는 내가 벌여놓은 일에 대해서 내가 책임지기 무서워서
내 생각을 모두 드러내지 못하는 그런 면이 있습니다.
그래서 뭐랄까 걍... 그냥 귀찮고 그렇습니다. 요정이 나타나서 뿅 하고 다 해결해 줬으면 좋겠습니다.
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 가족은
날 실패한 사람으로 봐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었는데
결국 대한민국에서 대학을 못 가면
그렇게 되는거에요. 측은하고 가련하고 불쌍하고 안됬고
연민 동정 응원
왜? 왜 연민하죠? 왜 동정하죠? 왜 힘내라고 그러죠?
난 잘 모르겠습니다.
내가 실패한 건가요?
수능을 못 봐서 한 순간에 제 가치가 폭락한 건가요?
그래서 불쌍한 눈빛을 주는건가요?
난 너무 싫어요. 그렇게 보지 마세요
꺼지세요... 아무도 보기 싫어요...



